금붕어는 붕어보다 동작이 느리며 색깔도 두드러지기
때문에 여러 가지 해로운 동물의 표적이 된다. 앞에서도 일단 언급했었지만 여기에서 다시 한 번 상세히 설명하기로 한다.
● 조류
물총새, 때까치, 할미새, 해오라기 등의 조류는 금붕어에게 해를 끼친다. 특히 연못에서 기르는 경우 해오라기 등은 발견하는 대로
쫒아 버려야 한다. 새벽녘에 날아드는 새도 있으므로 개를 훈련시켜 몸 주위를 지키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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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양이와 쥐
도시에서는 금붕어 연못이 새의 목표가 되는 일은 드물다. 그 대신 고양이나 쥐, 때로는 사람들이 금붕어를 노리게 된다. 어느
사이엔가 금붕어가 한마리씩 사라져 버리는 것은 고양이나 시궁쥐의 소행이다. 연못 주위에 밀가루를 뿌려 두면 발자국이 남으므로
쉽게 알 수 있다. 금붕어가 한 마리라도 없이지면 바로 대책을 세우고 조치해야 한다. 즉각 조치 하지 않으면 고양이나 쥐는 자신의
먹이로 알고 날마다 찾아오게 된다.
● 참개구리
참개구리는 금붕어의 치어를 먹는다. 식용 개구리는 3∼5cm정도의 금붕어라면 한입에 삼켜 버린다. 두꺼비는 번식기 이외에는 연못에
들어가지 않으므로 피해가 없겠지만 식용 개구리는 언제나 물 속에 들어가 있으며 몸집도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.
● 장어와 가물치
치어지(稚魚池)에 장어나 가물치가 들어가면 큰 일이다. 가물치는 그런 연못을 발견하기만 하면 이내 뛰어들고 장어는 비가 오는
날, 빗물에 젖은 땅을 타고 기어든다. 사나운 가물치의 피해는 커다란 금붕어에게까지 이른다. 장어의 탐욕스러움도 간과할 수 없다.
치어같은 것은 한입에 삼켜 버린다. 장어가 사는 강가에서 물을 끌어들이는 경우에는 매우 주의해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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곤충류
무척추 동물로서 금붕어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물장군, 물사마귀 등이다. 동작이 느린 유구금붕어의 경우 3∼4년 생의 성어도 피를
빨리고 만다. 또 물방개의 유충은 워터 타이거라 불릴 정도로 해충이며 치어의 못에 일단 유입되면 치어가 전멸하고 만다. 이 물방개의
유충은 물벼룩에 묻어 유입되므로 물벼룩을 먹이로 줄 때는 물방개의 유충을 반드시 확인하고나서 준다. 잠자리의 유충은 물방개 유충
만큼 피해를 입히는 것 같지는 않다. 해마다 잠자리가 알을 낳지만 그래도 제법 송사리나 치어가 잘 자라는 연못이 상당수에 이르기
때문이다. 어쨌든 잠자리의 유충은 동작이 느리며 금붕어를 공격하는 것이 서툴지만 일단 금붕어의 몸에 달라붙으면 피를 빨아먹는
것이 아니라 살을 먹어 치운다.
● 강장동물
물벼룩에 묻어 들어오는 것으로 히드라가 있다. 이것은 말미잘이나 해파리와 같은 무리의 강장 동물이며 5mm정도의 크기이다. 갓
부화한 치어는 그 촉수(觸手)에 잡히고 만다. 또한 너구리말의 포충낭에 송사리의 치어가 잡혀 있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금붕어에게
크게 해는 없겠지만 그래도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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